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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농업 부산물의 반전, 미생물 발효로 기능성 식품 소재를 만든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품 가운데 약 3분의 1이 유통과 소비 과정에서 손실되거나 버려진다. 그 양은 연간 약 13억 톤에 이른다. 감자·고구마·카사바·얌과 같은 서류와 대두·완두·병아리콩·렌틸콩 같은 두류를 가공할 때도 껍질, 펄프, 박, 꼬투리, 종피 등 막대한 부산물이 발생한다. 감자를 가공하고 남은 껍질과 펄프, 감자즙 등의 부산물은 원료 감자 무게의 최대 4분의 1을 차지할 수 있다. 두유와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인 오카라(okara) 역시 대표적인 두류 부산물이다. 이러한 부산물은 수분이 많아 쉽게 부패하며,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악취와 폐수, 온실가스, 폐기 비용을 발생시킨다. 지금까지 상당량이 매립되거나 저가 사료와 퇴비로 처리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식품 부산물은 영양분이 모두.. 2026. 9. 7.
난소화성 덱스트린과 이눌린을 함께 먹으면 노인 장 건강에 더 좋은 나이가 들면 장내미생물의 구성과 대사 활동도 달라진다. 이러한 변화는 트리메틸아민, 데옥시콜산처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장내 대사물질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발효 속도가 서로 다른 수용성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하면 유해 대사물질의 생성을 더 오래 억제할 수 있을까? 모리나가유업 연구진은 65~75세 일본인 노인의 대변을 이용한 체외 발효 실험을 통해 난소화성 덱스트린과 이눌린의 복합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두 성분의 조합은 일부 유해 대사물질을 줄이고 트리메틸아민 생성을 장시간 억제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이번 연구는 8명의 대변 검체로 진행한 탐색적 체외 실험이다. 실제 노인이 두 성분을 섭취했을 때 장 건강이 개선되거나 질병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까지 입증한 것은 .. 2026. 9. 6.
아로니아 형광 스펙트럼으로 산화도를 읽는다: 건조·보관 중 안토시아닌 품질 추적법 아로니아(Aronia melanocarpa)는 짙은 자주색 열매로,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함유한 대표적인 기능성 식품 원료다. 그러나 신맛과 떫은맛이 강하고 생과의 저장 기간도 짧아 주로 건조 열매, 동결건조 분말, 농축액이나 추출물 형태로 가공된다. 문제는 아로니아의 색과 항산화 특성을 좌우하는 안토시아닌이 열과 산소, 수분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이다. 건조 시간이 길어지거나 동결건조 제품이 공기에 노출되면 안토시아닌이 빠르게 산화·분해될 수 있다. 겉보기에는 멀쩡한 제품이라도 핵심 성분은 이미 상당 부분 손실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폴란드 르제쇼프대학교 연구진은 이러한 산화 변화를 형광 스펙트럼으로 추적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의 핵심은 안토시아닌이 산화될 때 520∼530nm 영역.. 2026. 9. 6.
키토산 0.5%가 건조 발효 소시지의 맛과 미생물 품질을 바꾼다 게와 새우 같은 갑각류 껍데기에서 얻는 천연 고분자 키토산을 건조 발효 소시지에 첨가하면 저장 중 총균수를 줄이고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소시지 표면에 키토산을 코팅하는 방식은 유산균과 색상, 관능 품질에도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키토산을 넣기만 하면 맛과 안전성이 모두 좋아진다고 단순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를 비롯한 공동 연구진은 세르비아의 전통 건조 발효 소시지인 ‘차이나 코바시차(Čajna kobasica)’를 대상으로 키토산 분말 첨가량과 표면 코팅, 포장 방식, 저장 기간이 제품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영어식 명칭을 따라 ‘티 소시지(tea sausage)’라고 옮길 수도 있지만, 차가 들어간 소시지라는 뜻은 아니.. 2026. 9. 5.
영양학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꾼 세 가지 발견 영양을 생각하면 우리는 거의 언제나 입, 위, 장, 간, 췌장, 그리고 장내 미생물무리(gut microbiota)처럼 익숙한 기관과 요소를 떠올린다. 그러나 인체는 서로 고립된 구획들의 집합이 아니다.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소화관에 음식을 들여보내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침을 분비하고 음식을 삼키며, 체액과 영양소를 운반하고 분배하고, 방어 체계를 활성화하며, 지방을 림프를 통해 이동시키고, 조직을 연결하고 장기를 지지하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최근 몇 년 사이 특히 주목받은 세 가지 신체 구조가 있다. 바로 이관침샘(tubarial salivary glands), 간질(interstitium), 장간막(mesentery)이다. 이 세 구조는 영양, 수분 공급, 흡수, 운반, 면역, 대.. 2026. 9. 4.
동부 히말라야 전통 잎채소의 재발견: 영양과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가로족의 지혜 인도 북동부 메갈라야주의 가로힐스(Garo Hills)는 동부 히말라야 생물다양성 지대에 속한다. 이곳에 사는 가로족은 오랫동안 숲과 집 주변의 텃밭, 이동식 화전농업인 줌(jhum) 경작지에서 다양한 녹색 잎채소를 채취하거나 재배해 왔다. 이들 식물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고 고된 농사일을 견디게 하며, 생활 속 질병과 부상에 대처하는 데 이용해 온 소중한 자원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구매하는 가공식품과 상업작물의 비중이 커지면서 전통 잎채소의 이용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식물을 구별하고 채취하며 조리하는 지식도 주로 마을의 노인과 여성, 숙련된 채집자에게 집중돼 있어 세대 간 전승이 끊길 가능성이 크다. 2026년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는.. 2026.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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